지난달 인터넷 게시판에 친구의 사연을 올린 글이 화제가 되면서 뉴스로 등장하게 되었는데요. 글쓴이는 친구가 9급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직장내 집답 따돌림으로 자살을 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언론에서 대전시 공무원 집단 괴롭힘 사건을 보도했는데요. 자살한 9급 공무원은 26살의 어린나이로 출근시간 1시간 일찍 회사에 나와 상사의 자리를 청소하고 마실 차를 준비하라는 부당한 지시를 거부했다가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고 합니다.
공무원의 업무
자살한 대전시 공무원은 많은 공시생들과 비슷하게 자신의 꿈을 위해 지인들과 연락을 끊고 외로움과 고통을 이겨내며 공부해 1년만에 공무원이 됐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공무원생활은 생각했던 직장생활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자살한 대전시 공무원의 어머님은 '선배 주무관이 출근 한시간 전인 8시에 나와 과장님 책상을 정리하고 물과 커피를 따라 놓아야한다'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대전시청 공무원들의 민낯
아니 쌍팔년도도 아니고 2021년 대한민국 공무원에게 내려진 업무가 상사 책상청소? 커피 심부름? 그것도 업무시간 1시간전에 아침 8시에 이런 일을 시키다니요.
그렇게 부당한 지시를 정당한 권리로 거부한 결과는 왕따였습니다. 사실 왕따라는게 1990년대 자아 형성이 덜된 초등학생, 중학생들에게 유행했던 괴롭힘인데요. 그걸 나이 30~40살 먹고 국민의 세금을 받고 일하는 사람들이 집단으로 똘똘 뭉쳐서 하고 있었습니다.
자살한 공무원 이씨의 부모님은 부당한 지시를 거절했을 때부터 괴롭힘이 시작됐다고 전했는데요. 팀원들에게 업무적으로 물어봐도 대답하지 않았고 아예 이씨를 투명인간 취급하며 대화에 끼워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팀 안에서 점점 고립시키며 괴롭혔다고 하는데요. 당시 신입 9급 공무원이었던 이씨는 7급 행정직이 하던 일을 도맡아 일하게되었는데, 모르는 부분이 있어 질문을 해도 '알아서 해라, 지침 보고 해라'며 이씨를 괴롭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일이 잘못되면 네 책임이다. 감사받을 수 있다'고 압박을 했고, 이씨는 그렇게 과중한 업무와 집단 괴롭힘으로 하루하루 말라 갔다고 하는데요. 공무원이 되고 난 후 3개월만에 5kg이상 빠졌다고 합니다.
피해자는 죽고 가해자는 세금받고 일하는 중
결국 이씨는 지난 8월 중순부터 이상반응이 몸에서 나타났다고 합니다. 숨쉬기 어려울 정도의 가슴통증에 일하다 뛰쳐나와 병원을 찾을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이씨는 병원에서 불안, 불면, 우울감 등을 호소했고, 진료기록에는 “회사 사람들 때문에, (직원들이) 행정의 모든 것을 다 시키고, 점점 비웃고 무시하고, 협조가 안되고, 투명인간 취급하고”라는 이씨의 절규가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이씨 아버지 이동수씨는 '결국 휴직하기로 결심하고 9월24일 퇴근 전 팀장에게 의사를 밝혔지만' 돌아온 대답은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 휴직이 네 생각처럼 안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유일한 탈출구로 여기고 있던 휴직마저 안될 수 있다는 두려움과 휴직 뒤 다시 해당 팀으로 복직할 수도 있다는 부담감, 자신을 왕따시키고 괴롭힌 팀원들 때문에 무너질 대로 무너진 자존감 때문에 스스로 삶을 포기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피해자를 죽여 놓고 가해자들은 국민들의 피와 땀인 세금으로 잘 먹고 잘 살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대전시 답변
현재 대전시는 이 사안과 관련한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시는 다음달까지 관련 조사를 마치고, 변호사·노무사 등이 참여한 갑질심의위원회를 꾸려 갑질과 직장내괴롭힘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유족은 이날 허태정 대전시장과 대전시 감사위원회 앞으로 가해자들에 대한 신속한 감사 ·징계 절차 진행, 직장 내 갑질 등 괴롭힘에 의한 죽음에 대한 ‘순직 ’ 처리, 대전시 청사 내 추모비 건립 등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냈습니다. 하루빨리 부당한 지시와 집단 괴롭힘을 내린 공무원들과 이를 방관하고 동참했던 공무원들까지 정당한 처벌을 받아 유족들의 마음을 조금이로 위로했으면 좋겠습니다.
대전시청 도시주택국?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은 자살한 대전시청 9급 공무원 이우석씨는 올해 1월 임용되어서 지난 7월 부서가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바뀐부서에는 대부분 기능직들이었지만 우석씨는 유일하게 행정직이었다고 합니다. 제가 대전시청 홈페이지에서 검색한 결과 2021년 1월 임용된 이우석님은 1명, 7월 전보된 이우석님도 1명, 그리고 현재 직원 검색에 조회되는 이우석님은 없습니다.
이것으로 대전시 자살 공무원 사건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번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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