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추석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과일'인데요.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 만큼이라도 정성껏 준비하실 분들을 위해 오늘은 좋은 과일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대추
< 좋은 대추 고르는 법 >
차례상에 오르는 조율이시(棗栗梨柿) 중 가장 먼저 등장하는 '조(棗)'는 '대추'를 말합니다. 대추나무는 암수가 한 몸이고 한 나무에 열매가 많이 열려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좋은 대추를 고르는 방법은 껍질이 깨끗하고 윤기가 많이 나는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대추 속은 황백색을 띠는 것이 좋습니다. 익은 대추를 고를 때에는 가급적 주름이 적고 껍질이 붉은 것을 추천드립니다.
< 대추의 효능 >
대추가 주는 건강 효과는 매우 다양합니다. 대추는 비타민C, 미네랄, 식이섬유, 플라보노이드가 많이 들어 있어서 항산화 효과를 내는데요. 대추 보고 안 먹으면 늙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을 정도입니다.
또한 성질이 따뜻해서 속을 보호해 주고 열을 나게 해 준다고 하니 겨울철 추위를 많이 타는 분들이 챙겨 드시면 좋겠죠?! 대추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성분이 있어 불면증이 있을 때 차로 끓여 먹으면 불면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 외에도 칼슘이 풍부해 뼈를 튼튼하게 하고, 칼륨이 많아서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2. 배
< 좋은 배 고르는 법 >
배를 고를 때에는 전반적으로 느낌이 맑고 투명하며, 겉에 미세한 검은 균열이 없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실이 비교적 크고 껍질이 얇으며, 품종 고유의 향기가 많이 나는 것이 좋아요. 반면 과실이 작고 모양과 크기가 고르지 못하거나, 표면이 푸르게 보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과실 표면이 울퉁불퉁하거나 쭈글쭈글한 것도 피하는 것이 좋아요. 간혹 일부 농가에서 배에 봉지를 씌우지 않고 재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배의 색이 탁하고 진할 수 있지만 맛에는 큰 차이가 없으니 안심하고 골라도 좋습니다.
< 배의 효능 >
달콤하고 시원한 배에는 비타민B,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체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배 속에는 기침과 가래를 멎게 하는데 좋은 사포닌과 루테올린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요. 이는 환절기 감기, 해소, 천식 등의 기관지 질환을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명절에 배를 먹으면 좋은 이유? 바로 배에 단백질의 연육을 도와주는 연육 효소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기름지거나 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명절에 배가 소화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니 명절 음식 드시고 후식으로 배 한쪽 챙겨드셔보세요!
3. 사과
< 좋은 사과 고르는 법 >
과일의 대표주자인 사과는 차례상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과일인데요. 좋은 사과를 고르는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사과를 고를 땐 손으로 들어 만져보는 것이 좋은데요. 사과를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들고 단단한 사과가 좋은 것입니다. 사과를 가볍게 두들겼을 때 탄력감이 든다면 수확 후 수분의 소모가 적은 것 즉, 싱싱한 사과라는 뜻입니다. 반면 가볍게 두들겼을 때 둔탁한 느낌이 든다면 육질이 연화, 분질화 되어 있는 상태의 좋지 않은 사과라는 뜻입니다.
사과 꼭지는 푸른색이 돌고 물기가 있어 보이는 것이 싱싱한데요. 반면 꼭지가 시들고 색이 변했다면 수확한 지 오래됐다는 의미이므로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껍질 표면이 기름기가 있는 것처럼 끈끈한 느낌이 들면 과실이 노화됐다는 의미라고 하니 주의하세요.
< 사과의 효능 >
사과는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되고, 몸의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줄여주어 노화를 예방합니다. 또한 사과에 풍부한 '펙틴'이라는 식이섬유는 장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역할을 해 위장 운동과 변비 해소 효과가 있어요. 사과 속 유기산 역시 장내 유익균을 늘려 장을 튼튼하게 만들어 줍니다.
4. 포도
< 좋은 포도 고르는 법 >
포도는 껍질 색이 진하고 알이 굵으며 송이 크기가 적당한 것을 고르도록 합니다. 송이가 크고 알이 지나치게 많으면 포도송이 속에 덜 익은 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아요. 낱알이 퍼져 있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종종 포도알 표면에 묻어 있는 하얀 가루를 농약으로 오인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이 하얀 가루는 포도에서 만들어내는 천연 과일 왁스로 안심하고 구입하셔도 됩니다. 오히려 알이 꽉 차고, 하얀 가루가 많이 묻어 있을수록 당도가 높은 포도일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포도송이는 위쪽이 달고, 아래쪽으로 갈수록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당도가 높은 포도를 고르려면 아래쪽을 먹어보고 고르는 것도 좋은 요령입니다.
< 포도의 효능 >
비타민과 유기산이 풍부하여 과일의 여왕이라 불리는 포도! 보라색을 띠는 포도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성분)이 함유돼 있습니다. 안토시아닌은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데 특히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또한 안토시아닌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도 알려져 있는데, 이는 혈전(피떡)이 생기는 것을 막아 심장질환과 뇌졸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