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나라에는 늦은 장마, 가을 장마로 인해 환절기인 8월말 9월초에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이런 장마철 내리는 비의 양은 연간 강수량의 30%이상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런 습한 날씨에는 각종 세균과 미생물의 번식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오염된 물로 인해 질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하는데요. 이번에는 수인성 감염병은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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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성 감염병이란?
수인성 감염병은 세균, 바이러스 등에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세균과 바이러스로 오염된 물을 마시면 우리 몸속으로 들어와 위장관에서 증식하며 여러 감염 증상을 일으키는데요. 이후 대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빠져나간 오염 물질(세균,바이러스)이 또다시 주변의 물을 오염시켜 다른 사람에게 전파합니다.
수인성 전염병은 동일한 물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함으로써 같은 시기에 다수의 환자가 발생하여 폭발적으로 유행하는 특징이 있는데, 대표적인 수인성 감염병으로는 장티푸스, 콜레라, 세균성 이질,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살모넬라균 감염증, 장비브리오균 감염증, 파라티푸스 등이 있습니다.
1. 장티푸스
▷ 장티푸스 특징 : 수인성전염병 중 많이 발생하는 '장티푸스'는 '살모넬라균 타이피(Salmonella Typhi)균' 감염에 의한 급성 정신성 발열성 질환을 말합니다. 전국에서 매년 300명 정도가 장티푸스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장티푸스 원인과 증상 : 장티푸스는 장티푸스 환자나 병원체를 보유하고 있는 보균자의 대소변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에 의해 전파됩니다. 잠복기는 보통 1~3주 정도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3일~60일까지 잠복되어 있기도 합니다. 장티푸스 감염 시 나타나는 주된 증상은 발열입니다. 이 외에 오한, 두통, 권태감, 식욕감퇴, 구토, 설사, 변비 증의 위장 관계 증상과 비장 종대(비대), 장미진(장미 모양의 발진), 상대적 서맥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발병 첫 주에는 발열로 인해 체온이 서서히 상승하고, 둘째 주에는 복통과 피부 발진이 동반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 장티푸스 치료법 : 장티푸스는 치료하지 않을 경우 3~4주에 걸쳐 증상이 자연적으로 호전되는데요. 치료하지 않으면 중추신경계 이상, 난청, 이하선염, 장천공, 장폐색, 골수염, 급성 담낭염 등의 증상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발병 초기에 항생제 치료를 하면 사망률은 1% 이하로 떨어지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10%까지 높아진다고 해요.
▷ 장티푸스 예방법 : 장티푸스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이나 배변 후 항상 손을 씻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행 지역에서는 반드시 물을 끓여 마시고, 음식물의 위생 관리도 철저히 지켜줍니다. 더 이상의 전염을 막기 위해서 환자가 만진 물품은 따로 관리하고, 환자의 대소변에서 더 이상 균이 배출되지 않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 격리하도록 합니다.
2. 콜레라
▷ 콜레라 특징 : 콜레라는 콜레라균(Vibrio cholerae) 감염에 의한 급성 설사 질환을 말합니다. 19세기까지만 해도 콜레라로 인한 치사율이 무려 50~70%에 달했기에 매우 위협적인 질병으로 여겨지곤 했죠. 다행히 1883년 코흐가 콜레라균을 발견함에 따라 상수원 염소소독으로 콜레라 발생률을 낮추고, 예방접종이 개발되어 현재는 치사율이 현격히 낮아졌습니다.
▷ 콜레라 원인과 증상 :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분면, 구토물, 음식을 통해 감염됩니다. 덜 익은 해산물을 먹거나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조리한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어요. 잠복기는 보통 2~3일이며 빠르면 수 시간 이내, 최대 5일 이내까지 잠복기를 거치는데, 잠복기가 끝나면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급성 수양성 설사(물 설사),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때 급성 설사로 인해 중증의 탈수가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 콜레라 치료법 : 중증 콜레라의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면 사망률이 1% 이하로 급격하게 낮아지게 됩니다. 콜레라는 수액 주입으로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하고 체내 전해질 불균형을 교정하는 치료가 이루어지는데요. 구토가 없고 중증 탈수가 동반되지 않는 경우에는 경구 수액을 보충하는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치료될 수 있습니다.
▷ 콜레라 예방법 : 콜레라 예방법은 상수원의 염소소독과 같은 상하수도 시설 정비를 포함한 공중위생 시책과 함께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합니다. 음식물 조리 시에는 위생적이고 깨끗한 식품과 물을 사용하도록 하고요. 물은 충분히 가열한 뒤 조리하거나 섭취해야 합니다. 콜레라 환자가 사용한 물품은 따로 관리하여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관리하여 예방하시길 바랍니다.
3. 세균성 이질
▷ 세균성 이질 특징 : 세균성 이질은 시겔라(Shigella) 균이 일으키는 질환으로 2급 감염병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시겔라균은 10개~100개 정도의 매우 적은 양의 세균 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키는 전염성이 높은 질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억 6,50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데, 환자의 69%는 소아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000년대 이후 발병률이 꾸준히 줄어들었으나, 그럼에도 매년 100명 이내의 환자가 발생되고 있습니다.
▷ 세균성 이질 원인과 증상 : 세균성 이질은 환자 또는 보균자가 배출한 대변을 통해 나온 시겔라균을 입으로 삼켰을 때 감염됩니다. 감염 후 12시간 정도가 지나면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대표 증상으로는 발열과 복부 통증, 물 설사가 있습니다. 이후 열이 잦아들면서 설사의 양이 줄어들지만 1~2일 후 피가 섞인 점액질의 대변을 보기도 합니다. 증상은 대개 7일 정도 지속되는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하루에서 1개월 동안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 세균성 이질 치료법 : 세균성 이질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1주일 정도가 지나면 증상이 자연 호전됩니다. 심한 경우 탈수, 의식 변화, 경련, 전해질 불균형, 독성 거대 결장, 장천공, 직장 탈출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은 5세 이하 소아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세균성 이질 치료로는 수분과 전해질 보충하는 등의 지지 요법과 항생제 투여로 병의 중증도를 경감시키고 균의 배출 기간을 단축시켜 주는 치료가 있습니다.
▷ 세균성 이질 예방법 : 다른 수인성 감염병과 마찬가지로 세균성 이질 발생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대변을 치운 후나 음식 조리 전에 물과 비누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하고요. 또한 소량의 세균 만으로도 바이러스 전파가 쉬운 만큼 다른 해당 증상이 나타난 환자는 다른 사람에게 질병을 퍼뜨릴 수 있으니 가급적 격리조치 해야 합니다.
4.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특징 :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장출혈성대장균(Enterohemorrhagic Escherichia coli) 감염에 의해 출혈성 장염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O-157·O-26·O-111 등 생물학적 변이를 일으킨 병원성 세균으로 베로톡신이라는 치명적인 독소를 지니고 있는데요. 주로 기온이 높은 6~9월에 발생합니다.
▷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원인과 증상 :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갈아서 만든 쇠고기(설익은 햄버거 패티), 우유 등에 의한 경구 감염과 오염된 식수 등을 통한 수인성 감염이 주요 원인으로 손꼽힙니다. 드물게는 환자 또는 병원체 보유자의 대변이나 토사물과 직접 접촉돼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요 보균동물인 소의 소화기 내에서는 독성을 나타내지 않으나 사람이 감염되었을 경우 미열, 혈변, 수양성 설사(물처럼 나오는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미국에서는 매년 2만 명 정도가 이 병에 감염되고, 250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치료법 : 증상은 약 5~7일가량 지속된 후 대체로 호전되기 쉬우나, 합병증을 주의해야 합니다. 감염자의 10% 정도는 신장이 손상되어 불순물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아 독이 쌓이는 '용혈성요독증후군' 일명 '햄버거병'을 앓을 수 있습니다. 병에 대한 치료로는 경구 또는 정맥으로 수분과 전해질을 신속하게 보충해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예방법 :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균동물 및 감염자와 접촉 시 위생을 깨끗이 하고, 쇠고기는 섭씨 75도 이상으로 3분 이상 가열해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육류 제품은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고, 날 것으로 섭취하는 야채류는 깨끗한 물로 잘 씻어 섭취하도록 하세요!
수인성 질병 예방법
수인성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시길 바랍니다.
-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기
- 물은 끓여마시기
-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먹기
- 설사 증상이 있을 경우나 상처 난 손으로 음식 조리하지 않기
- 칼·도마 등은 분리해 사용하고 사용하기, 7. 사용 후 소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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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수인성 질병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번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