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시작인 9월에는 산과 바다에서 풍부한 먹거리를 쉽게 얻을 수 있는데요. 이번에는 9월 환절기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9월 제철 생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목차 >
1. 전복
예로부터 귀한 보양식의 대명사로 불렸던 전복! 4~5월에 산란기를 거친 전복은 8월부터 10월까지 즐겨 먹는데요. 쫄깃한 식감에 뛰어난 맛과 영양을 겸비한 전복은 오늘날에도 바다의 명품이라고 불릴 정도로 고급 식재료로 인정받고 있죠.
바다의 산삼이라고 불리는 전복에는 천연 피로회복제라고 불리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한데요. 타우린은 체내에 에너지가 생성되는 것을 도와 피로를 풀어주고, 칼슘의 운반을 도와 근육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만들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타우린은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데도 뛰어난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전복 속에는 콜라겐 생성에 사용되는 글리신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 피부조직을 튼튼하게 해주고,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해요. 전복 속에 풍부한 아연은 성장, 생식 기능 발달에 필수적이며 면역력 향상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편 전복에는 비타민 A, B1, B12, C를 비롯해 칼슘, 인 등의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모유 수유에 도움을 주며, 노약자나 회복기 환자, 성장기 아이들이 섭취하기에도 매우 좋은 음식입니다.
2. 갈치
우리네 식탁에 자주 오르는 국민생선 중 하나인 갈치! 갈치라는 이름은 물고기의 모양이 마치 '칼'처럼 생겼다고 해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고 하죠. 은백색 정장을 입은 듯한 갈치는 담백한 맛과 포슬포슬하고 보드라운 식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생선 갈치에는 리진, 메티오닌, 페닐알라닌 등 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함유돼 있습니다. 특히 라이신 함량이 높아 성장기 아이들의 발육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또한 갈치는 칼슘과 인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과 기억력 증진에도 효과적이에요.
우리의 위는 음식물이 들어오면 가스트린 호르몬을 자극해 위산을 분비합니다. 갈치는 비교적 가스트린 호르몬을 적게 자극해 위벽을 보호해 주는데요. 때문에 소화를 촉진하고 위를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갈치 표면의 은색 부분은 소화 장애를 일으키는 구아닌 성분이 함유돼 있으니 섭취 시 주의하도록 하세요. 갈치의 효능 하나 더 있는데요. 갈치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이기 때문에 체내 중성지방을 제거해 혈액순환을 돕고,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주는 효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 유익한 불포화 지방산은 심근경색과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도 도움을 줍니다.
3. 게
가을은 제철 해산물이 풍성한 시기입니다. 가을의 진미 첫번째 주자는 바로 '꽃게'입니다. 겉은 딱딱하지만 속은 누구보다 보드라운 매력을 지닌 먹거리죠. 9월부터 10월까지 즐겨먹는 꽃게는 '타우린' , '키토산' , '칼슘'이 풍부한 대표적인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에 '천연 피로회복제'라 불리는 타우린은 무려 꽃게 100g당 711mg이 들어있다고 하는데요. 타우린은 칼슘의 운반을 도와 근육이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 몸속 에너지를 늘려줍니다. 꽃게 껍질에 풍부한 키토산은 혈액의 콜레스테롤과 흡착돼 체내의 지방을 몸 밖으로 내보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해요. 즉, 키토산이 체내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꽃게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으며, 루신, 라이신, 메티오닌 등 각종 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들의 면역력을 높이는데 좋은 음식으로 손꼽힙니다. 소화도 잘 되기 때문에 환자나 노약자들이 섭취하기도 좋습니다. 다만, 꽃게는 나트륨 함량이 높은 편이니 고혈압이나 비만 환자의 경우 지나치게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꽃게탕을 먹을 땐 가급적 나트륨이 많은 국물은 섭취하지 않도록 하세요. 더불어 감과 게를 함께 먹을 경우 소화불량이 유발될 수 있으니 함께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4. 고등어
꽃게와 함께 바다에서 전해지는 가을의 진미 두 번째 음식은 바로 '고등어'입니다. 비교적 친숙한 생선인 고등어는 사시사철 우리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생선이지만 가을에 지방질이 많아져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고등어는 9월부터 11월까지가 제철입니다. 등푸른 생선의 대표주자인 고등어는 EPA와 DHA의 보고로 자라나는 아이들이나 수험생에게 아주 좋은 생선입니다. 불포화지방산의 하나인 DHA는 건뇌 및 치매 예방 작용이 있을 뿐 아니라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등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습니다.
한편 고등어에는 등푸른 생선, 들기름, 견과류 등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메가-3는 불포화지방산 중에서도 기억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능력이 뛰어나고 우울증, 치매, 주의력 결핍 장애 등 정신 질환을 낮춰주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또한 심장 질환을 일으키는 혈중 중성지방 수치도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혈액 순환 및 심장병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고등어는 겉으로 보기엔 말짱해도 내장에 있는 효소로 인해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신선한 것을 고르는게 중요해요. 고등어 구입 시에는 크고 살이 단단하며, 손으로 눌러 보았을 때 탄력이 있는 것, 아가미 색이 선홍색인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고등어는 무와 함께 먹으면 생선 비린내도 줄여주고, 무 속의 비타민C가 소화효소를 촉진해 고등어의 영양을 보완해준다고 하니 같이 드시는게 좋습니다.